이번 포스팅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장 특별한 날 중 하나인 '녜삐 데이(Nyepi Day)'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추가)
실제 2025년도 발리 녜삐 데이를 지내면서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해보았다.
1. 녜삐데이의 의미와 특징
발리의 녜삐데이(Nyepi Day)는 힌두교 전통에 따른 발리식 새해 축제로 매년 3월 또는 4월에 열린다. 녜삐는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자신을 성찰하고 정화하며 내면의 평화를 찾는 시간이다. 이날은 모든 일상적 활동을 멈추고 명상과 기도를 통해 영적 깨달음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녜삐 데이는 발리 달력인 사카력(Saka Calendar)을 기준으로 하여 매년 날짜가 달라진다.
참고로 2025년에는3월 29일 토요일 오전 6시부터 3월 30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에는 발리 국제 공항 폐쇄를 비롯해 모든 숙박, 오락, 여행 등이 중단된다.
1. 완전한 고요: 발리 전역이 24시간 동안 완전한 침묵에 빠진다. (비상 건을 제외하고는 공항도 폐쇄된다.)
2. 활동 제한: 공공 활동이 금지되며 여행, 일, 오락 등이 중단된다.
3. 자기성찰: 명상, 기도, 자기 정화의 시간을 갖는다.
4. 섬 전체 폐쇄: 공항이 닫히고 도로가 통제되며 모든 사람이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 녜삐 기간 동안에는 숙소에서 외부로 나가지 못하므로 미리 필요한 물품과 음식을 준비해야 한다.
2. 녜삐데이 전후 행사
1. 멜라스티 의식: 녜삐데이 2-3일 전에 해변에서 성스러운 물로 정화 의식을 진행한다. 힌두교인들은 바다나 강에서 기도를 통해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 이날 사원에서는 특별한 기도가 이루어지며 가족들이 함께 참석해 신에게 감사와 축복을 구한다
2. 오고-오고 퍼레이드: 녜삐데이 전날 밤 거대한 인형을 들고 행진하며 악령을 쫓아낸다. 이 행사는 악령과 부정적인 기운을 몰아내고자 하는 상징적인 의식으로, 발리의 거리마다 화려하고 창의적인 오고오고들이 등장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3. 응엠박 게니: 녜삐데이 다음 날 사람들이 모여 서로 용서를 구하고 새해를 시작한다. 녜삐 데이 다음 날을 응므박 그니라고 하며 이 날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 날 사람들은 이웃을 방문하며 서로에게 용서와 화합의 의미를 나누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생활에 복귀한다.
3. 녜삐데이의 의의
녜삐데이는 발리 힌두교도들에게 새해를 맞이하는 중요한 영적 행사다. 이 날은 개인과 섬 전체의 정화, 균형 회복,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 또한 자연과 우주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시간으로 여겨진다. 녜삐데이는 발리의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방문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는 행사다.
또한 녜삐 데이에는 모든 인공적인 조명이 차단되기 때문에 발리의 밤하늘은 평소보다 더 맑고 아름답게 빛나는 별들로 가득하다. 자연 본연의 모습을 오롯이 느끼며, 조용히 빛나는 밤하늘 아래에서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